[한줄요약] 서울의 마지막 허파인 용산공원이 2만 가구 아파트 단지로 변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2026년 8월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서울 도심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산공원 부지에 약 2만 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집을 늘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왜 하필 용산공원인가라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계획은 단순히 부지 확보의 문제를 넘어, 지난 2007년 미군 기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던 '국가적 약속'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제정된 특별법은 용산공원 부지의 용도를 공원 외의 목적으로 변경하거나 매각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아파트 건설이 강행된다면, 이는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기존의 사회적 합의를 파괴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습니다.
물론 주택 공급의 시급성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미 발표된 대규모 공급 계획들이 실제 입주까지 이어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눈앞의 숫자 채우기를 위해 서울의 소중한 녹지를 희생시키는 것이 과연 올바른 방향일까요? 토양 오염 문제와 반대 여론 등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정부는 이미 계획된 주택들의 건설 속도를 높이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하는 등 실질적인 공급 방안에 집중해야 합니다. 정치적 거래나 일방적인 행정이 아닌, 시민들과의 충분한 소통과 사회적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개발은 결코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