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트럼프가 싫더라도 경제적 이득을 위해 나를 선택하라는 공화당 후보의 도발적인 선거 전략이 시작되었습니다.
2026년 7월 22일자 기사 기준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매우 흥미롭고도 위험한 정치적 도박이 시작되었습니다. 공화당 후보로 나선 스티브 힐튼(Steve Hilton)은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주지사 선거 캠페인을 공식 출범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혐오하는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트럼프는 싫더라도 투표는 고려해달라'는 파격적인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힐튼은 캘리포니아의 고질적인 문제인 높은 생활비를 정조준했습니다. 그는 휘발유 가격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갤런당 3달러로 낮추고, 전기 및 수도 요금을 반으로 줄이며, 연 소득 15만 달러까지는 주 소득세를 폐지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경제적 고통의 원인을 현재 캘리포니아의 모든 주요 직책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의 '무능한 체제'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전략에는 날카로운 의구심이 남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어떻게 트럼프를 싫어하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그는 '워싱턴의 누가 싫은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캘리포니아를 다시 살리는 것'이라며 정치적 이슈와 경제적 이슈를 분리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에서 공화당 후보로서 생존하기 위한 매우 계산된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후보인 자비에르 베세라(Xavier Becerra) 측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힐튼을 '트럼프의 꼭두각시'라고 규정하며, 트럼프의 정책이 오히려 가계 경제를 파탄 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과연 힐튼의 이 '분리 전략'이 유권자들에게 정치적 면죄부를 줄 수 있을지, 아니면 그저 실현 불가능한 선동에 불과할지 냉정하게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